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주부 김수연(30)씨는 올 여름 휴가도 호텔 패키지를 예약했다. 호텔 안에 머물면서 다양한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덕이다. 여행 한 번 할 때마다 큰 짐을 꾸려야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어 최근에는 여행지를 둘러보는 것보다 호텔 안에 머무르는 것을 선호한다고. 

여행 트렌드가 점점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호텔에 머무르는 것뿐만 아니라 호텔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스테이테인먼트(Staytainment, ​스테이(Stay)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 열풍이 불고 있는 것.

호텔에서 머무르며 호텔 안의 부대시설과 각종 서비스 및 액티비티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휴가 트렌드인 '스테이테인먼트' 인기에 발맞춰 국내 특급호텔들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원스톱 어반 리조트(Urban Resort)··· ‘힐튼 부산’
  동부산 관광단지(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새로운 최고급 리조트 호텔이 등장했다.

글로벌 호텔 체인 브랜드 힐튼(Hilton)은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호텔인 힐튼 부산(Hilton Busan)을 오는 7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오픈한다. 

힐튼 부산은 '도심 속에서 만나는 완벽한 휴식처(Urban Destination Resort)'라는 가치 아래 레저, 미팅, 비즈니스, 웨딩 등 모두가 가능한 새로운 '원스톱 서비스 공간'을 구현할 예정이다. 

힐튼 부산 안에 조성되는 아난티 타운에는 다양한 퀴진의 레스토랑, 라이브러리, 안티에이징 클리닉, 반려동물 호텔, 레고 놀이 공간, 핸드메이드 디자인 샵, 플라워 샵, 전동차 샵, 의류 브랜드 숍 등을 마련한다. 

힐튼 부산의 레저 시설은 힐튼 부산의 핵심 스테이테인먼트 콘텐츠다가 될 듯하다.

오션 인피니티풀과 함께 다양한 풀과 자쿠지, 스파룸, 웰니스센터 등 다양한 레저와 휴식 시설은 물론 기장의 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루프톱 바까지 두루 갖출 예정. 

힐튼 부산의 총지배인 장 세바스티앙 클링(Jean Sébastien Kling)은 “힐튼 부산이 부산의 새로운 최고급 호텔로서 단순한 숙박 시설을 떠나 호텔 안에서 모든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예술 콘텐츠 총집합 아트테인먼트 리조트···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최근 개장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는 이미 SNS 상에서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특별한 스테이테인먼트 콘텐츠로 방문객의 만족도 또한 높다.

카지노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시티는 리조트 전역에 걸쳐 예술작품을 전시한 '아트테인먼트(Art+Entertainment)'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약 2700여개의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품들을 배치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 호텔에 머물면서 예술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전 연령대의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존, 실내 볼링장, 체험형 키즈존, 실내외 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가족 단위 여행객도 많이 찾는다.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스테이테인먼트··· ‘시그니엘 서울’

최근 시그니엘 서울은 젊은 이들의 스테이테인먼트 문화인 ‘호텔 놀이’의 성지로 불린다.

시그니엘 서울의 에비앙스파는 젊은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서울의 전망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더 라운지와 바 81은 럭셔리 나이트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많은 고객의 인기를 한몸에 얻고 있따. 

◆패밀리 엔터테인먼트에 최적화··· ‘제주신라호텔’

제주신라호텔은 스테이테인먼트 트렌드에 합류한 지 오래다.가족 단위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다양하게 운영하는 덕이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동화 속 오두막 같은 키즈 캐빈부터 체험형 프로그램인 키즈 크래프트 액티비티까지 아이를 동반한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패밀리 풀, 어덜트 풀 등 다양한 풀장을 갖춘 것은 물론 최근 어덜트 풀과 풀 사이드 바 오픈 1주년을 기념해 ‘서머 샐레브레이션’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스테이테인먼트를 즐기려는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