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벨’과 손잡고 캐나다에 글로벌 네 번째로 블루링크 도입…커넥티드카 개발 박차

2017-06-14 17:00
- 캐나다는 미국, 중국에 이은 블루링크 도입 네 번째 국가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블루링크 앱을 실행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캐나다 통신사 ‘벨’과 손잡고 커넥티드카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자회사인 현대 오토에버 텔레매틱스 아메리카(HATA)는 최근 벨과 커넥티드카 관련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올 여름 출시하는 현대차의 2018년형 ‘엘란트라 GT 5도어’와 ‘쏘나타’, 기아차의 2018년형 ‘옵티마’와 ‘리오 5도어’ 등에 순차적으로 각각 블루링크와 UVO 서비스(기아차)가 탑재된다.

블루링크는 현대차를 상징하는 ‘블루’와 연결성을 뜻하는 ‘링크’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차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미국을 시작으로 국내와 중국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 캐나다법인 관계자는 “벨의 전국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현대차 고객의 안전,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최첨단 텔레매틱스 기술이 고객의 드라이빙 효용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블루링크와 UVO 서비스를 위해 국내에서는 KT와 SKT, 미국에서는 버라이즌, 중국에서는 차이나텔레콤과 각각 협업을 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블루링크와 같은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현지 통신사와 협업이 필요하다”며 “잘 갖춘 네트워크 망을 활용해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와 협업을 통해 차량 내부 데이터 송수신 제어를 위한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커넥티드 카에 최적화된 운영체제(CCOS)를 개발하고 있다.

또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7'에서는 바이두와 함께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바이두의 음성인식 서비스) OS 오토’의 향후 탑재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음성인식 기기에 말을 걸어 자율주행차량의 위치를 확인하고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홈투카' 서비스를 내년에 선보이고 '카투홈' 서비스는 2019년에 제공한다는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루링크는 캐나다 뿐 아니라 추후 전세계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캐나다에 들어가는 기술은 미국에서 일부 서비스 중인 아마존 음성인식 수준까지는 아니고 국내에 도입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7' 바이두 전시장 내 ‘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 오토’가 시범적용된 현대차 중국형 싼타페가 전시돼 있다.[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