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강경 드라이브에 與 "野, 스스로 품격 포기하고 걸림돌 될 텐가" 맹폭
2017-06-14 10:10
"국정 공백 길어져선 안 된단 게 국민 뜻"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강경 드라이브'를 걸자 집권여당은 청와대 방어막을 치고 나섰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시한이 종료되는 14일 당청이 단일대오로 대야 투쟁 기조를 끌어올린 것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80%대로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인사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정부조직법 개편 처리 등이 야당에 막혀 있는 '난국'에 여당이 정면 돌파를 선언하면서 여야 관계는 당분간 살얼음판을 계속 걸을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야 3당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사실상 거부하기로 합의했다"며 "문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첫 추경 시정연설에서 국민은 버틸 힘조차 없다고 호소했지만 야 3당엔 아직 버틸 힘이 있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 들어 야 3당 첫 째 협의가 일자리 추경 반대라 하니 믿기지 않는 무책임 행태"라고 비판의 강도를 더 높였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대통령 환담에도, 국회 상임위원장단 초대에도 불참하며 사실상 협치를 거부했다"며 "한국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중단해야 한다. 이처럼 노골적으로 새 정부 발목 잡는 구태 계속한다면 국민의 분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협치는 민주당만 하는 게 아니다. 국민만 바라보며 이제 한국당이 답할 차례"라며 "강경화 후보자는 사회 각계 인사들이 지지 선언을 했다. (이들이) 적임자로 인정한 인사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하지 못한다면 국익과 안보를 내팽개친 국회란 오명을 쓸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