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관계자 "리커창의 '중국제조 2025' 배워야"...격변의 중국
2017-06-12 15:59
UNCTAD 경제학자 '중국 산업전략 배우기', "중국제조 2025 배워라"
2015년 리커창 양회서 제시, 2년간 정책 골격 마련, 성과 가시화
스마트 제조업 중심 빠른 변화, 차세대 ICT, 신소재 급성장 전망
2015년 리커창 양회서 제시, 2년간 정책 골격 마련, 성과 가시화
스마트 제조업 중심 빠른 변화, 차세대 ICT, 신소재 급성장 전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을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인 '중국제조 2025'를 세계 각국이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는 유엔 관계자의 주장이 나왔다.
단순 생산활동에 그쳤던 전통 제조업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 개발 및 확보를 통한 제조업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은 자체개발 항공모함, 자체개발 대형 여객기 C919 등을 선보이고 스마트 제조업 발전에 앞장서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리차드 조엘 세계화·발전 전략부 주임 등 2명의 경제학자가 최근 '중국 산업전략 배우기(Learning from China’s Industrial Strategy)'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중국은 '중국제조 2025' 전략을 추진하며 선진제조업, 생산형 서비스업, 서비스형 제조업과 친환경 기술 발전에 주력해 변화를 꾀하고 '탈공업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중국일보망(中國日報網)이 11일 보도했다.
지난 2015년 3월 리 총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의 정부업무보고에서 처음으로 중국제조 2025전략을 공개했다. 이후 5월 국무원 승인 얻으면서 본격적인 추진 궤도에 올랐다. 중국제조 2025는 오는 2025년까지 제조업 강국 반열 진입, 2035년 독일과 일본을 넘어 세계 제조업 강국 도약, 2049년경 미국 수준의 세계 일류 제조업 강국 도약이라는 3단계 목표를 담고 있다.
리 총리는 지난 5월 17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도 중국제조 2025의 구체적 방향을 재차 제시하고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마트 제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으로 '인터넷 플러스'와 '대중창업, 만중혁신'을 긴밀히 결합해 '산업의 인터넷' 클라우드 플랫폼과 인터넷에 기반한 개방형 창업·혁신 플랫폼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궈빈(辛國斌) 중국 공업신식화부(산업정보화부) 부부장은 "중국제조 2025에 따라 국가동력전지혁신센터가 이미 설립됐고 3D프린팅은 물론 산업용로봇센터 설립이 추진 중"이라며 "스마트 제조업 관련 226개 표준의 시범인증과 응용사업, 109곳 스마트 제조업 시범단지 선정, 친환경 생산표준 마련, 친환경 상품 평가 및 친환경 공장 시범운영 등에 나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 제조업 분야에서의 성과가 눈에 띈다. 신 부부장에 따르면 시범사업을 통해 스마트 공장, 자동화 창고 등을 조성했고 이를 갖춘 전국 109개 스마트 제조 시범단지의 생산효율이 평균 38%씩 제고됐다. 에너지사용 효율도 9.5% 높아졌으며 생산비용은 21% 절감에 성공했다.
향후 중국제조 2025 추진에 힘 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일 분야로는 차세대 정보기술(ICT)산업과 신소재가 꼽혔다.
뤄원(羅文) 공신부 규획사(司·국) 사장은 "중국은 소프트웨어, 직접회로 등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산업 발전과 5G 통신 연구·개발(R&D) 등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철강, 석유화학 등 핵심분야 소재개발, 최첨단 설비에 사용될 특수합금, 고성능 섬유소재 개발은 물론 미래형 소재인 초전도 소재, 나노소재, 그래핀 등 개발과 관련 산업 발전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