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강력한 '마크롱 시대' 열린다

2017-06-11 18:01
"18일 결선투표 뒤 과반 넘어 압도적 승리 거둘 듯"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전날인 1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이 자신의 투표구인 노르망디 지방의 르 투케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AP]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비주류 정치인이자 최연소 대통령으로 프랑스 정치판을 뒤흔들었던 에마뉘엘 마크롱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총선에서도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11일 아침 8시에 시작되는 선거는 지역은 오후 6시 파리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오후 8시(한국시간 새벽3시)에 마감된다.

2002년이후 프랑스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의 당이 의석의 과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앙마르슈 같은 경우에는 신생정당이라는 이유로 과반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4700만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참여하는 1차 총선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신생 정당은 앙마르슈의 선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르몽드가 지난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하원 전체 577석 가운데 앙마르슈가 최대 425석 획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최근 마크롱 대통령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앙마르슈가 총선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고있다. 최근 앙마르슈의 지지율은 30% 정도에 달한다. 11일 치러지는 1차 투표에서 50%가 넘는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18일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지난 2015년 파리테러 이후 국가 비상사태에 놓여있는 프랑스에서는 안전한 투표를 위해 5만명에 달하는 경찰이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모두 7882명에 달하는 후보자들이 나왔으며, 현직의원 중 200명이 넘는 이들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초선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들의 평균연령은 48.5 살이며, 42%가 여성이다. 현재 하원의원 중에서 여성의 비율 26.9%에 불과하다. 

앙마르슈는 공천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인물을 대거 등용하면서, 개혁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만약 그의 당이 289석을 채우지 못할 경우 마크롱은 좌우당 중 하나와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원활한 개혁 추진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