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글로벌 이벤트] 연준 금리인상ㆍ프랑스 총선ㆍ유로그룹 회의 등

2017-06-11 17:29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이번 주 투자자들이 주목할 이벤트로는 미국, 일본, 영국, 러시아 등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유로그룹 회의 등이 있다.  

◆ 프랑스 총선, 마크롱 신당 완승 전망

프랑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총선 1차 투표에 돌입했다. 프랑스인들은 개혁을 기대하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신당 ‘앙마르슈(전진)’에 표를 몰아줄 것으로 보인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총 577석의 의석 중에서 앙마르슈가 약 400석을 싹쓸이할 것으로 전망됐다. 

◆ 연준 금리인상 확실시..옐런 기자회견 주목

오는 13~14일에는 미국 연준이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갖고 금리인상을 논의한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 경제매체에 따르면 전문가 대다수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0.75~1.00%에서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 GDP 부진과 미약한 물가 상승률이 금리인상을 뒷받침하는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지만,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9% 가까이 반영하면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회의 후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투자자들은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이 △최근 엇갈리는 경제지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올해 세 차례로 예고한 금리인상을 계속 추진할지 △4조5000억 달러까지 불어난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발표할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FT는 애널리스트들이 연준이 자산 축소 발표 시점을 9월과 12월 중 언제로 택할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9월에 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할 거라면 옐런 의장은 6월 기자회견에서 금리 정상화 궤도가 잘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자산 축소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영국·일본·러시아 통화정책 동결 전망 

15일에는 영란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나온다. 블룸버그의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종전 통화정책이 동결될 것으로 점쳤다. 영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영란은행 목표치인 2%를 상회하긴 했지만 영국 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집권 보수당이 예상과 달리 의회 과반석을 상실하고 브렉시트 협상도 앞두고 있는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영란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일본은행과 러시아 중앙은행은 16일 각각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 일본은행은 올해 안에 현행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힌 만큼 이달에도 통화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9.25%에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 유로그룹 회의서 그리스 구제금융 논의 

15일에는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추가 구제금융 지원과 부채 경감안을 논의한다. 그리스 채권단인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회의에서는 그리스의 막대한 부채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을 두고 독일과 IMF가 이견을 나타내면서 그리스에 3차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이 합의되지 못했다. 

만약 이번에도 합의가 불발될 경우 그리스는 7월에 만기되는 70억 유로 규모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유로그룹은 이변이 없다면 구제금융 지급을 승인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