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취업자 감소, 심상치 않다...20% 넘게 줄어 역대 최고치
2017-06-09 09:05
제조업 취업자 수 전년 보다 4만4000명 감소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4만명 넘게 줄어드는 등 고용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감소 비율도 20% 넘게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5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선박, 항공기, 철도차량을 생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경우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4500명 줄며 22.2%의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해 4월부터 계속된 이 업종 취업자 감소세는 올해 4월 들어 감소율이 22.1%로 20%대를 넘어섰고, 한 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조선업 밀집 지역인 울산과 경남의 제조업 취업자 수도 급감하고 있다. 울산은 4월 전년 동월 대비 2만3100명(13.0%), 경남은 2만700명(5.5%) 취업자 수가 각각 줄었다.
다만 '기타 운송장비'를 제외한 다른 제조업 분야는 기계, 식품 부문 성장에 따라 취업자 수가 4만6000명(1.4%) 늘어났다. 이중 기계와 식료품은 각각 1만700명과 1만300명 증가했고, 화학제품도 수출 증가로 6800명 늘었다.
자동차는 부품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취업자가 43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조업 중 취업자 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는 700명 줄어 4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제조업 취업자 수는 35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보건복지(6만2000명), 도소매(5만4000명), 숙박음식(4만4000명) 순으로 늘어났다.
실업자가 신청하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1000명으로 3.4%(2000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