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한달]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달 …"'이게 나라냐'며 촛불 든 국민께 답하려 노력"
2017-06-08 15:49
아주경제 주진 기자 = 청와대는 8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평가에 대해 "'이게 나라냐'고 물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께 답하기 위해 노력한 기간"이라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로 가야 한다는 목적의식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시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비롯해 국정역사교과서 폐지, 5·18 기념식에서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중단,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등을 지난 한 달 새 성과라고 자평했다.
윤 수석은 "선거 전부터 여소야대 상황에서 인수위도 없이 출범해야 해 많은 어려움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고 현재 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윤 수석은 "기존 관행을 타파하는 등 새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첫 인사를 발표하느라 직접 기자회견장에 섰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돼서 주요 사안을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국민들과 눈 맞추고, 국민의 아픔을 껴안고 눈물을 닦아주는 대통령, 문 대통령 관심사의 시작이자 끝"이라며 "5·18 기념식에서 아버지를 잃은 딸을 위로하고, 현충일에는 산업화와 민주화 사이에 화해할 수 없는 간극을 애국이라는 키워드로 온전히 해소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일자리를 얻지 못해 힘겨워하는 청년과 여성, 노인분들의 한숨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고 했다. 일자리 추경은 오롯이 그를 위해 편성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되어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정부 정치 분야 평가에 대해 "취임 첫날부터 대통령이 야당을 방문하고 청와대로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협치를 강조했다"며 "인사청문 정국에서 갈등도 있지만 협치의 끈은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참모들에게도 안보 등에 대해 수시로 야당에 진행되는 사안을 설명하고 충분히 동의를 구하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추경 예산안도 대통령께서 처음으로 시정연설까지 하는 상황이 왔다"며 "대통령은 현재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는 대화하고 개방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외교 문제와 관련해선 "북핵과 사드 등 외교‧안보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했다"며 "정상들과의 통화와 특사판 파견, 이어지는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중국, 일본, EU 등과 새롭게 관계를 정립하고 그동안 꼬였던 것들을 풀어가는 과정에 섰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국민들의 충분한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진행해왔던 사드 배치 등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동의를 구할 수 있는 투명한 절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