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 카드시장, 경품 어디까지 가봤니
2017-06-08 13:57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카드사 경품으로 고급 자동차가 등장했다.
가맹점수수료 및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업계에 자동차가 경품으로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신한카드는 최근 출시한 '신세계 신한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테슬라' 증정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5일까지 신세계 신한카드를 신규로 발급받거나 금액에 상관없이 신세계백화점에서 해당 카드를 사용한 전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해 1등에게 1억2000만원 상당의 테슬라자동차(Tesla Model S 90D)를 제공한다.
카드사들은 최근 고가의 경품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BC카드도 최근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해피타임즈' 앱을 만들고, 관련 정보를 회원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운영하기로 했다. 앱에서는 임신, 출신 진료비 지원금 등 금융정보 조회와 육아 성장기록 관리 등이 가능하다.
삼성카드도 출산, 육아, 교육, 진로 등 연령대별로 공통된 관심사를 반영한 모바일 커뮤니티 운영에 적극적이다.
카드사들의 이같은 마케팅은 포화상태에 도달한 카드시장과 무관하지 않다. 국민 1인당 카드발급장수가 3.5장에 달해 신규 발급 성장이 둔화된 만큼 새로운 전략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각 사마다 다양한 마케팅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