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협력 강조한 시진핑, 카자흐스탄 방문 일정 돌입

2017-06-08 07:25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7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7일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실크로드)' 협력 외교에 나섰다.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저녁 7시 15분(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 공항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시 주석은 이날 공항에서 "중국과 카자흐스탄은 서로 떼려야 뗄수없는 우호적 우방으로 양국 인민간 우호역사가 유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중국·카자흐스탄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이 지속적으로 정치적 상호신뢰를 강화하고, 각종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국제나 지역문제에서 조율과 협력을 긴밀히 하자"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번이 세번째 카자흐스탄 방문"이라며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중국·카자흐스탄간 관계의 아름다운 청사진을 함께 그려서 중국·카자흐스탄간 전면적 전략적 협력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카자흐스탄 방문에 앞서 시 주석은 현지 일간지에 '중국과 카자흐스탄 관계에 꿈의 날개를 달자'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중국·카자흐스탄 양국간 일대일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중국과 카자흐스탄간 관계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번 방문기간 항구·교통·물류 등 방면에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신 유라시아 대륙교, 중국-중아시아-서아시아 경제회랑, 쌍서도로(雙西道路 서유럽~카자흐스탄~중국 서부 연결도로) 건설 사업에 박차를 가하자"고 말했다.

또 "상호 문화센터 설립, 공동 대학 설립, 영화·TV·문학 등 문화컨텐츠 교류 등 방식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한편, 극단적 종교세력·민족분열세력·국제테러세력, 마약밀매, 다국적범죄를 함께 소탕해 양국간 석유 가스 파이프라인 대형 협력 프로젝트의 안전을 보장하자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3박 4일간 카자흐스탄 방문 기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한편 아스타나에서 개최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17차 정상회의와 월드 엑스포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에는 왕후닝 당 중앙정치국원 겸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수 당 중앙정치국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과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인사가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