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전문은행' 중국 베이징 '중관촌 은행' 개업 임박
2017-06-08 01:00
'중국판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 11곳이 출자해 설립…중국 13번째 민영은행
중소 기술벤처기업 금융서비스 지원 목표
중소 기술벤처기업 금융서비스 지원 목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에도 첫 민영은행이 들어선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中關村) 입주기업들이 모여 만든 '중관춘 은행'으로, 앞으로 벤처기업을 위해 전문적인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베이징 은행관리감독위원회에 따르면 베이징 중관춘은행이 6일 개업을 허가받았다. 이로써 중관춘은행은 전국에서 13번째로 문을 연 민영은행이자 베이징 최초 민간은행이 될 전망이라고 경제매체 차이신 등이 7일 보도했다.
베이징 중관춘은행 등록자금은 총 40억 위안(약 6636억원)으로, 모두 11개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주주들은 모두 중관춘에 둥지를 튼 기업들이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민영은행 설립 신정 준비 작업에 들어간 중관춘은행은 지난해 12월에야 비로소 당국으로부터 설립 인허가를 받았으며, 6개월만에 개업 허가를 받았다.
중관춘은행은 혁신형 기술벤처기업을 주고객으로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빅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해 중관춘은 물론 전국 주요 기술벤처 기업의 혁신 발전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현재까지 모두 17곳의 민영은행이 은감회로부터 설립을 허가받았으며, 이중 모두 11곳이 개업했다. 올 들어서만 우한 중방은행(衆邦銀行) 지린 이롄(億聯銀行) 등 민영은행이 잇달아 개업했으며, 지난달말 개업 허가를 얻은 산둥성 웨이하이 란하이은행(藍海銀行)도 현재 개업을 준비 중에 있다.
은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초기에 설립된 5개 민영은행의 총자산이 1329억 위안, 대출잔액이 611억 위안, 예금잔액이 428억 위안에 달했으며, 부실대출 비율은 0.54%에 달했다. 또한 이들 은행은 모두 순익분기점도 넘어서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