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김동연 후보자 ‘차용증‧병역검사’ 의혹에 반박
2017-06-07 17:13
아주경제 현상철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7일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김 후보자가 모친에게 돈을 빌린 경위 등 자금문제를 집중 질의했다.
심 의원은 예금이 수억원 있었는데 모친께 돈을 빌렸고, 차용증을 작성한 이유, 모친의 통장 관리, 모친 명의 아파트 분양 목적 등을 캐물었다.
김 후보자는 “예금 만기 전에 필요가 있어 어머니께 빌렸고, 이자라고 하면 그렇지만 여유 있게 용돈을 드리기 위해서였다”며 “모자간 차용증을 쓴 것은 24년간 공직자로서 재산등록을 했는데, 재산문제를 빈틈없이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전세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모친에게 1억7000만원을 빌렸고, 차용증을 썼다. 큰아들이 백혈병 투병 중 집에 무균실 비슷한 공간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해야 했고, 이 때 부족한 전세자금을 모친에게 빌렸다는 것이다.
이어 “인덕원과 과천은 차로 5분 거리이고, 일주일에 한두 번 저와 처, 동생이 어머니를 만나 은행도 같이 가고 밥도 먹는다”며 모친 통장 관리 의혹을 일축했고, 아파트 분양에 대해서는 남동생 등이 혼자이신 어머니와 같이 살면서 대출‧보증금 등을 내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병 입대를 피하기 위해 시력을 속였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2가지 요소로 평가받았는데, 신체검사 등급은 ‘2을’을 받았고, 연령‧학점‧지능 등으로 구성된 징집등급에서 10점을 받아 최종 3급을 받게 된 것”이라며 “당시 시력 2차 정밀검사를 한 군의관이 검사결과를 특이사항에 적고 자신의 도장까지 찍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77년 병역 신체검사 때 시력이 0.04였지만, 1982년 행정고시 합격 후 받은 신체검사는 0.2~0.3으로 나왔다며 현역입대 회피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병역문제는 민감하기 때문에 정확히 말씀드리겠다”며 “고시 합격 후 받은 검사는 벽에 시력표를 붙여놓고 보는 검사였고, 징병검사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2차에서 시력표를 보고 하지 않았다. 아무리 병무행정이 1977년도라 해도 시력 좋은 사람이 안 보인다고 하면 군대 안 갈 수 있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