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국제뉴스] 파리 괴한 ㆍ테메르 퇴진 촉구ㆍ한국 대미무역 흑자 급감

2017-06-07 08:11

6일(현지시간)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망치를 든 괴한이 순찰을 돌던 경찰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한 뒤 군인과 경찰들이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지켜서 있다. 범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은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망치 휘두르며 경찰 공격한 괴한, 총 맞고 제압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밖에서 순찰을 돌던 경찰에 망치를 휘두른 괴한이 경찰의 총에 맞은 뒤 제압됐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괴한은 “이것은 시리아를 위한 것”이라면서 경찰을 공격했다. 경찰은 작은 부상을 입었고 괴한은 실탄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주말 런던 브릿지에서 일어난 테러로 가뜩이나 유럽에서 테러 공포가 높아진 가운데, 파리의 유명 관광지인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면서 주변에 있던 수많은 관광객들이 황급히 몸을 숨기려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015년 130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는 비상사태를 발령 중이다.

◆ 브라질 노동계, 테메르 퇴진 촉구

브라질 노동계가 이달 말 미셰유 테메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연금·노동 개혁 반대를 주장하기 위한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4월 말에도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연금 개혁과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학교 수업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폭력 사태로 번지는 등 큰 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최근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부패 의혹과 연금 개혁 등으로 지지율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는 테메르 대통령에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75%까지 높아졌다. 의회에서도 퇴진을 지지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미 4개 정상이 연정을 이탈했고, 5일 발표된 조사에서 상·하원 의원 594명 중 311명의 의견을 물은 조사 결과 임기 전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47%를 기록하면서 2018년까지 임기를 마쳐야 한다고 응답한 40%를 넘어섰다. 

◆ 한국, 1~4월 대미무역 흑자대국 순위 4단계 밀려 9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눈치보기 속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상위 10개국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의 대미 상품수지 무역흑자는 78억9200만 달러(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 가량 급감했다. 이 기간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57억 달러로 23.7% 늘었고 미국으로의 수출은 236억 달러로 2.1% 줄어든 탓이다. 이로써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순위는 종전 5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한국 외에도 일본, 독일, 인도 모두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감소했다. 반면 중국, 멕시코, 아일랜드, 베트남, 이탈리아 등은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가 늘었다.

◆ 美 대선개입 해커들이 카타르 가짜뉴스 배후?

미국 수사당국이 아랍 7개국의 카타르 단교를 촉발한 가짜뉴스의 배후로 러시아 해커들을 의심하고 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하여 카타르 도하로 파견된 미국 FBI 수사팀이 수집한 결과가 카타르 가짜뉴스의 배후에 러시아 해커들이 있음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해커들이 작년 미국대선에 개입한 이들과 동일단체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앞서 카타르 국영통신 QNA은 최근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밈 카타르 국왕이 지난달 23일 연설에서 “이란을 강대국으로 인정하며, 이란에 대한 적대정책을 정당화할 구실이 없다”고 미국과 중동 주변국의 대 이란 정책을 비판한 내용을 전했다. 카타르 정부는 이 같은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해명 했지만 파문은 잦아들지 않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 7개국은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했다.

◆ 트럼프 “내 덕에 카타르 단교됐다?”..단교 지지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랍 7개국의 카타르 단교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중동 순방 당시 극단주의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더니 중동 국가들이 일제히 카타르와의 단교에 나섰다는 취지의 글을 썼다. 자신의 중동 순방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카타르 단교를 지지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백악관이나 미국 국방부의 입장과는 온도차가 나는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일과 관련해 대화를 계속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사태 진정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 역시 카타르의 테러 지원 의혹에 대해 “카타르가 역내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 ‘빅 이벤트’ FBI 전국장 의회 증언, 美 전역 생중계

오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한 제임스 코미 FBI 전 국장이 의회 증언에 나선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CNN은 물론 ABC와 CBS, NBC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생중계를 예고했다. 만약 코미 국장이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내통 의혹을 중단하라는 수사 압박을 받았다고 말할 경우 트럼프의 탄핵론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번 증언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미 전 국장이 이번 증언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과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 러시아 스탠들 수사 압력 등에 대해 폭탄 선언을 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반박하면서 맞서는 진풍경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