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정세균 의장 북한 최고위급 남한 방문 추진…北 답변 아직 없어"

2017-06-05 14:01
"동해서 북한 선박 2척, 선원 4명 구조"

[사진: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이 오는 26~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 참석을 추진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통일부가 5일 "현재까지 북한의 답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세균 의장님이 지난 4월 국제의원연맹(IPU) 총회 때 국회차원 교류 목적으로 우리 대표단과 러시아 대표단을 통해 북측의 참가를 요청해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국제행사에 오는 것이지만 북한 국적자가 대한민국에 올 때는 북한 주민의 남한 방문 신청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그래서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야 되는데 현재까지 답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4월 IPU 총회에 참석한 리종혁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측에 이번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최 의장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면 2014년 10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방문 이후 첫 고위급 인사의 방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동해상에서 표류 중인 북한 선박 2척과 선원 4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지난 2일 선박 1척이 선원 1명이 승선한 상태로 우리 해군함에 의해 구조됐고, 3일에는 다른 1척이 선원 3명이 탄 상태로 우리 해경함에 의해 구조됐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현재 선원들은 정부 합동신문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조사 후에 본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서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