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또 절상, 고시환율(5일) 6.7935위안...7개월만에 6.7위안대

2017-06-05 11:24
2일 기준 24개 통화바스켓 대비 위안화 지수, 0.97% 상승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이 7개월만에 6.7위안대로 떨어지며 강세를 이어갔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CFETS)는 5일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135위안 낮춘 6.793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0.20% 절상됐다는 의미다.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이 6.7위안대로 고시된 것은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주목됐다. 올 들어 달러약세, 경기 안정 등의 영향으로 조정 속 안정세를 유지했던 중국 위안화 가치는 5월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은 달러 전망이 비관으로 기울면서 위안화 수요가 늘어나는 동시에 인민은행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달러 강세 전환 등을 대비해 미리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이 중국계 대형은행들의 홍콩 내 위안화 대출을 줄여 조달 금리를 높이고 이로써 역내외 위안화 가치를 높이고 있는 설명이다. 지난달에만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는 1% 이상 절상됐다.

통화바스켓 대비 위안화 가치도 지난주 3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CFETS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일 기준 'CFETS 위안화 환율 지수'는 전주 대비 0.90포인트(0.97%) 상승한 93.16을 기록했다.

'CFETS 위안화 환율 지수'는 2014년 12월 31일 환율을 100으로 기준삼아 위안화 가치의 상대적 변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된 지표다. 중국과의 무역 비중을 고려한 24개국 통화로 구성된 통화바스켓을 바탕으로 산출한다.

인민은행은 5일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6629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1522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7425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4.58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