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집값 들썩…LTV·DTI 강화되나
2017-06-05 07:44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 0.45%…2006년 이후 최대
가계대출도 큰 폭 증가…LTV·DTI 조정 여부 주택시장 변수로 떠올라
가계대출도 큰 폭 증가…LTV·DTI 조정 여부 주택시장 변수로 떠올라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최근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문한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수석보좌관 회의에서 "8월 중으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 한 바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45% 상승했다. 전주(0.30%) 대비 상승폭이 0.15%포인트 커진 것이며 주간 상승률로는 지난 2006년 이후 10여년 만에 최대치다.
이 같은 상승세는 서울 인근 수도권까지 퍼져 나가고 있다. 지난주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한 주간 0.13% 오르며 전주(0.04%)에 비해 상승폭이 0.09%포인트 가량 확대됐다.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도 더 가팔라지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권의 5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주택금융공사 양도분 포함). 지난달 4조6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박근혜 정부는 2014년 8월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LTV는 50∼60%에서 70%로, DTI는 50%에서 60%로 규제를 완화했다. 당시 1년 단위 행정지도로 시행해 올 7월 말이면 LTV·DTI 기준의 일몰이 도래하게 된다. 이에 8월로 예정된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전이라도 LTV와 DTI 규제는 7월 중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연착륙을 위해선 LTV, DTI를 주택가격 등에 따라 차등해 적용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면서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인위적 규제 도입은 더욱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