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허가 의료기기 중 국내 제품 비율 40% 넘었다

2017-06-03 19:02
2013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유헬스케어 의료기기서 강세 보여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연간 허가·인증·신고된 의료기기 중 국내 제조 제품 비율이 40%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허가된 의료기기 8236건 중 국내에서 제조된 제품은 3467건으로 42%를 차지했다.

연간 허가된 의료기기 중 국내 제조 제품이 40%를 넘어선 것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처음이다. 국내 제조 의료기기 허가 비율은 2011년 36%에서 2013년 32%까지 낮아졌다가 2014년과 2015년은 39%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 의료기기 허가 비율은 2013년 68%에서 지난해에 58%로 10%p가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모바일 앱 등으로 우무선 기술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유헬스케어 의료기기로 허가된 17개 제품 중에서는 국내 제조 제품이 15건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유헬스케어 의료기기는 의료기관이 아닌 장소에서 환자와 장애인, 노인 등의 생체정보를 측정·수집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기기 또는 소프트웨어다.

2010년 이전까지 2건만 허가됐으나 2013년 1건, 2014년 1건, 2015년 6건, 지난해 7건으로 허가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식약처는 연간 허가되는 의료기기 중 국내 제조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내 의료기기 개발·생산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