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美 파리협정 탈퇴, 깊은 실망과 우려…다시 돌아오길"

2017-06-02 15:30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2일 미국 트럼프 정부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과 관련해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별도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은 국제사회의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 중의 하나로서, 미국이 동 협정에 다시 돌아와서 이 협정의 이행을 위한 지도력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같은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2015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의 단합된 의지를 바탕으로 만장일치로 채택된 중요한 협정으로서, 인류의 미래를 위한 빛나는 희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최근 이러한 유감스러운 결정에도 불구하고, 저는 모든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이 이 협정을 성실하게 이행하기를 촉구드린다"면서 "이 협정을 통해 인류와 우리의 하나뿐인 지구가 더 건강해지고 더 번영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