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아시아의 미래 비전 공유'…제주포럼 사흘간의 여정 시작

2017-05-31 17:59

아니발 카바코 실바 전 포르투칼 대통령이 31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강정숙 기자] 

아주경제·제주 강정숙 기자 = 외교·안보와 환경·기후변화 등 전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80개국에서 5500여 명이 제주에 모였다.

'아시아의 미래 비전 공유'란 주제로 3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제주포럼은 외교·안보와 환경·기후변화 등 5개 분야 75개 세션으로 마련됐다.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등 4개 기관이 공동 주최는 이번 포럼에는 한국과 미·중·일의 대북정책, 핵 선제 불사용 원칙과 아시아·태평양, 한·중 수교 25주년 평가와 과제 및 새로운 제안들, 아시아 핵 경쟁 억제: 비핵무장 국가의 역할 등 최근 국제 정세가 반영된 묵직한 주제의 세션으로 시작됐다.

또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도시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량 개발, 여성 창의설 역량 개발을 통한 미래사회 변혁, 자유주의 이후의 지역주의, 새로운 파트너와 새로운 리더십의 아시아, 새 정부에서의 한강하구 중립지역 평화적 활용 전략 등 다양한 세션이 진행됐다.

아세안 50주년을 기념해 '한-아세안 협력과 싱크탱크의 역할'이란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1일 오전 10시 20분에 열리는 개막식에 앞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기후변화의 도전과 기회: 더 나은 성장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도 준비돼 있다.

개회식 직후 세계 지도자 세션에는 한승주 전 외교부 장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아니발 카바코 실바 전 포르투갈 대통령,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전 몽골 대통령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토론을 벌인다.

마지막 날인 2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장 뱅상 플라세 프랑스 국가개혁담당 장관과 '디지털 시대의 민주주의: 개방적이고 유연한 정부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대담한다.

아울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의 세계화와 지속 가능성, 한·중·일 청소년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의 가교 만들기, 아시아 지방의회 발전 및 교류 활성화 방안,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청년과 문화의 역할 등의 세션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