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세에 시총 10조 클럽 34곳 껑충
2017-05-29 16:11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코스피 강세에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는 상장사도 늘어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시총 10조원 이상 기업은 총 34곳으로 전년 동기(25곳)에 비해 36%(9개사) 증가했다.
시총 10조원을 돌파한 기업 중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최근 가전 및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다.
은행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 증가로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지주도 시총 10대 클럽에 포함됐다. 하나금융지주의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65.47%에서 73.10%까지 뛰었다. 우리은행도 외국인과 기관이 지난 1년간 1497억원과 932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삼성SDI와 에쓰오일(S-Oil), 현대중공업도 10조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강세에 힘입어 8조6900억원이던 시가총액이 10조9679억원으로 뛰었다. 외국인이 지난 1년간 5169억원을 순매수한 영향이 컸다.
신규 상장 종목들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넷마블게임즈는 각각 14조1262억원, 12조316억원을 기록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2017년 순이익은 128조원, 적정 코스피 지수는 2600포인트 수준”이라며 “글로벌 경제 위기와 같은 외부 충격으로 기업 이익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면 코스피는 연내 2600포인트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