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가총액 55조 웃돌아···전년 대비 27% 뛰어

2024-10-31 13:43

[사진= 픽사베이]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올해 상반기 중 30% 가까이 늘면서 5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을 이유로 가상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국내 14개 거래소와 7개 지갑·보관업자를 조사해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5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7% 늘었다. 일평균 거래 규모는 6조원으로 같은 기간 67% 늘었고, 거래소 영업이익도 59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06% 치솟았다. 원화예치금은 5조원으로 3% 늘었다. 

다만 일평균 거래 중 원화마켓의 일평균 거래규모가 6조원으로 68% 증가한 데 반해, 코인마켓 거래는 8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80%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원화마켓이 6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코인마켓은 1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거래소 종사자는 총 1582명으로 작년 말 대비 5% 줄었다.

거래 가능 이용자는 6월 말 기준 778만명으로 작년 말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30대(29%)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40대(28%) △20대 이하(19%) △50대(18%) △60대 이상(6%) 등 순으로 이용자 규모가 많았다. 67%에 해당하는 대다수 이용자는 50만원 미만을 보유했다. 1000만원 이상 자산 보유자 비중은 10%(78만명)로 작년 말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FIU는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이 작년보다 높아졌다"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