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생, 국내 미기록 상어 4종 학계 보고 '주목'
2017-05-29 12:34
우리나라 서식 상어 43종서 47종으로 늘어
이우준 씨, 한국어류학회 포스터논문 우수 발표상
이우준 씨, 한국어류학회 포스터논문 우수 발표상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부경대학교 연구원이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상어 4종을 학계에 보고해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는 해양생물학과 어류학연구실 이우준 연구원(31)이 최근 논문 '한국산 상어류(연골어강:판새아강) 4미기록종 보고 및 2종의 학명 검토'를 통해 부산과 제주, 여수 등 해역에서 Echinorhinus cookei, Carcharias taurus, Carcharhinus obscurus, Scoliodon macrorhynchos 등 4종의 상어를 새로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4종은 일본, 대만, 호주,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역에 분포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종들이다. 이 가운데 Carcharias taurus와 Carcharhinus obscurus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레드리스트에 취약종으로 등록된 종이다.
이번 발견으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된 상어는 종전 43종에서 47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 연구원은 이번에 발견한 4종의 상어에 우리나라 명칭을 붙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연구원은 이 논문에서 종전 Squalus megalops와 Squalus acanthias로 알려진 모조리상어와 곱상어가 실제로는 Squalus brevirostris, Squalus suckleyi 종이라는 사실도 추가로 밝혔다.
김진구 지도교수(자원생물학과)는 "상어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 주제이지만 국내 연구는 미흡한 편"이라면서 "이번 연구가 상어 종 분류 및 보호종 지정 등을 위한 기초 연구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