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제설 담당제·염수 살포차 배치…올림픽 제설대책 마련
2017-05-29 06:34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과 정선, 강릉은 국내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폭설에 따른 제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1월 17일 강릉지역 기습폭설에 쏟아졌으나 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협조체계 부족, 제설 취약구간의 사전 준비 미흡 등으로 영동고속도로가 통제되고 국도가 극심한 정체를 빚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올림픽 기간 이런 사태가 재발하면 대회 차질은 불 보듯 뻔하다.
이 때문에 국민안전처와 올림픽조직위, 강원도 등이 폭설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국민안전처는 3개 반 17개 기관으로 구성된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범정부 폭설 안전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운영한다.
극한 상황을 설정해 제설능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피해 우려 상황별 대처계획, 기관별 행동요령, 비상연락체계 등을 마련한다.
인근 지자체, 관계기관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경기장과 숙소 등 이면도로, 보행로 등에 지역 자율방재단, 군부대 장병 전담제를 설정하는 한편 제설 취약구간에는 자동제설장치, 전담차량 배치 등 특별관리한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제설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올림픽 도로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수준의 장비, 자재 등에 준하는 정도를 확보한다.
제설차량 94대를 추가 확보하고 주요 고개 등 제설 취약구간에 염수 살포차 110대, 자동염수 분사장치 28곳을 운영하고 고립에 대비한 구난 장비 8대를 상시 배치한다.
특히 올림픽 플라자, 알펜시아, 보광, 정선과 강릉 등 올림픽 베뉴 5개 권역 1.4㎢의 효과적인 제설을 위해 용역을 추진한다.
강원도는 올림픽 수송로에 전담 제설장비를 배치한다.
책임제설 담당제를 운용하고 숙련된 운전원을 주요 구간에 우선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폭설특보 발령 시 염화수와 제설제를 사전에 살포한다.
도로 결빙이 예상되면 반드시 사전 살포를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조직위와 국토부, 안전처 등 합동으로 제설장비 일제 점검을 하고 현장 종합훈련을 시행하기로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민관군 협력체계 강화, 시군 간 제설지원체계 확립, 인명구조와 구호방안 다양화, 제설 책임기관 간 협업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신속한 제설이 이뤄져 조속히 정상화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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