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IS 말살시키겠다…살아돌아가지 못할 것"
2017-05-29 05:09
육사 졸업식서도 對테러 강조…"미국인, 솜사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세력을 말살시키겠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IS는 모든 국가에 위협"이라며 "IS 세력을 이라크와 시리아의 특정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쫓아내는 소모(attrition) 전술에서 벗어나 근거지를 전면 포위해서 말살하는 전멸(annihilation) 전술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외국 출신의 IS 조직원들은 북아프리카나 유럽, 미국, 아시아 등의 고국으로 살아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포위해서 말끔하게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IS 격퇴전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언제쯤 최종 승리가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장기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싸움의 타임라인(시간표)을 설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장관 인선 면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질문은 NATO에 대한 것이었고 'NATO는 미국의 가치를 지키는 방어수단이다. 만약 NATO가 없었다면 만들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전하면서 "나는 NATO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여러 이유로 NATO의 전략적인 경쟁자를 자처하고 있지만, NATO는 러시아의 위협이 아니다"라며 "러시아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친개(mad dog)'라는 별명의 매티스 장관은 '당신을 밤중에도 잠들지 못하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없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밤중에도 깨어있도록 한다"고 답했다.
이는 글로벌 테러리즘을 비롯해 미국이 직면한 안보 현실을 강조한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해석했다.
이와 관련, 매티스 장관은 지난 27일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서도 "미국인들은 솜사탕(cotton candy)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미군의 강인함을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그러면서 "영국 맨체스터 테러의 비극은 여러분들이 이곳에서 배우고 익힌 시간의 목적을 상기시킨다"면서 "우리는 절대로 테러범들이 우리의 시간을 규정하고 정상적인 감각을 왜곡하도록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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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