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티시항공 IT 시스템 오류로 전편 결항..런던 공항 혼란
2017-05-28 14:50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27일(현지시간) 영국 대표 항공사 브리티시항공(BA)의 IT 시스템 오류로 인해 BA의 런던발 항공기가 전편 결항되면서 런던의 공항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BA는 사이버공격이 아닌 전원공급의 문제라고 해명하면서 28일 시스템을 원상복구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BA는 27일 시스템 오류를 이유로 런던의 히드로공항과 개트윅공항에서 오후 6시 이후로 예정된 항공편 출발을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스템 장애로 인해 체크인, 고객 콜센터, 웹사이트 등 대부분이 영향을 받았다. BA는 이번 문제는 시스템의 전원 공급 문제 때문이라면서 일각에서 우려하던 사이버공격 때문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BA 카운터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공항 터미널은 수속을 마치고도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들로 북적거렸다. 일부 승객들은 BA로부터 정확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면서 항의하기도 했다. BA는 피해를 본 승객들에게 “합리적인”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발이 묶인 승객들은 시스템 재개를 기다리면서 공항 주변에서 머물 예정이었으나 호텔 예약도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최대 노조인 GMB는 이번 시스템 장애의 이유가 작년 수백 개의 IT 작업을 아웃소싱으로 넘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GMB는 “이번 상황은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2016년 BA는 헌신적으로 일하는 수 백명의 IT 직원들을 해고하고 이 작업을 인도에 아웃소싱했다”고 말했다.
FT는 이번 사태가 비용 절감과 저비용 항공사들과의 치열한 경쟁과 더불어 BA에 또다른 악재가 될 전망이다. 또한 BA는 작년 7월과 9월에도 비슷한 시스템 장애로 많은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돼 승객의 불편을 초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