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합당은 구태정치의 표상…절대 있을 수 없는 일"

2017-05-26 10:43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6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장은영 인턴기자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구태정치의 표상인 거대양당제로 회귀하는 합당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날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직후에도 그는 '협치'에 열린 자세를 취하되, 더불어민주당이나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박 위원장은 "합당 운운은 정치공작으로서의 권력 남용이고 협치라는 시대정신에 대한 배반이므로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협치야말로 적대적 공생과 밀실 야합, 국익을 해치는 구태정치를 청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협치의 정치는 국민의당이 주도하고 국민이 명령한 것으로 국회가 약속한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그는 "잘한 점에 대해서는 어느 당보다도 크게 박수와 격려를 보내는 동시에 잘못한 것은 엄하게 질책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반대를 할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의 협력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이번 비대위의 임무는 통절한 반성과 혁신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우선 대선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패배 원인에 대한 진단, 자문을 거쳐 신속하게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또 당내외 인사들로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당 혁신안도 마련키로 했다.

박 위원장은 "당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혁신해 미래형 정당을 만들자"면서 "이를 완수하기 위해선 당내 소통과 단결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