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거포 vs LG 불펜…두산 거포의 완승
2017-05-25 22:59
10개 구단 최강 불펜진 짠 LG에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0개 구단 중 질적, 양적으로 가장 풍족한 LG 불펜진을 두산 베어스가 저격했다.
역전패를 당한 LG는 충격이 컸고, 두산은 3위로 도약했다.
25일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에서 LG는 전날 패배(1-2)의 설욕을 꿈꿨다.
6회까지 LG가 7-3으로 앞서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이날 전까지 LG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2.83으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2위 NC 다이노스(3.65)와 격차도 상당했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재원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풍부한 LG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낼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사이드암 신정락이 김재호에게 우전 안타,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사 만루에 등판한 좌완 진해수는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희생플라이)으로 잡고 우완 최동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4로 앞선 2사 1,2루, 위기 상황이었지만 LG 더그아웃은 최근 불펜진에서 구위가 좋기로 손꼽히는 최동환을 믿었다.
그러나 최동환은 닉 에반스에게 직구 승부를 걸다 우월 동점 3점포를 얻어맞았다.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동환은 후속타자 김재환에게도 직구를 던지다 역전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LG는 8회에도 1실점을 하며 7-9로 패했다.
이날 LG는 승리 불펜조를 총동원하고도 졌다. 불펜진은 2⅔이닝 동안 8안타를 내주며 5실점했다.
경기가 끝날 때는 LG가 두산의 외인, 토종 거포를 부러운 눈길로 바라봤다.
LG는 24홈런으로 이 부문 최하위다. 같은 잠실구장을 쓰는 두산은 45홈런으로 2위다.
이날 두산의 타선은 막강 LG 불펜진을 무너트릴 정도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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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