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상용이다" 현대차 '연비·안전·친환경' 3대 상용차 비전 선포
2017-05-25 14:08
2020년까지 차종별 연비 최대 30% 개선...파워트레인 지능화, 경량화
능동 제어 안전 기술로 '지능형 안전' 확보...내년 제한된 군집주행 시연
내년 출시 예정인 무공해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 세계 최초 공개
능동 제어 안전 기술로 '지능형 안전' 확보...내년 제한된 군집주행 시연
내년 출시 예정인 무공해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 세계 최초 공개
아주경제(고양) 이소현 기자 = “이제는 상용이다. 연비·안전·친환경 3대 첨단 신기술을 주력으로 상용차 부문 역량에 집중하겠다.”
유재영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전무)는 24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된 국내 최초의 상용차 박람회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의 개막식에서 현대차의 상용차 기술 개발 전략과 비전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현대차의 상용부문은 1969년 최초로 트럭을 생산한 이래 전 세계 약 130여 개국을 누비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판매 10만5000대가 목표(2016년 10만2000대)”라고 밝혔다.
현대차 상용 R&D 담당 탁영덕 전무는 “현대차 상용차는 사회적 책임과 기술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지능형 안전’을 구현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연비 향상과 더불어 온실가스 및 유해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차 개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전기버스, 수소전기버스 등 ‘지속 성장’을 위한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형 트럭과 버스 운전에 연료비가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현대차는 고객의 수익 확보를 위해 2020년까지 차종별로 연비를 최대 30%까지 개선한다는 목표다.
최근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추돌사고 등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현대차는 사고율 최소화를 목표로 안전에 관련한 첨단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5년부터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S) △차간거리유지장치(SCC) 등을 적용했으며 향후 차선유지 등 주행∙제동 안전 기술을 대형 상용차부터 적용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탁 전무는 “이르면 내년 대형트럭 군집주행(여러 차량이 함께 움직이는 것) 시연을 시작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2020년에는 실제 도로에서 볼 수 있도록 기술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친환경 상용차 부문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친환경 상용차 개발 로드맵은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연료 적용 차량을 개발하는 1단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상용차에 적용하는 2단계 △전동화 기반의 무공해 전기차, 수소전기차를 상용화하는 3단계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차는 이날 친환경 상용차인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전기버스는 2010년부터 개발해 내년 초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상용차에 첨단 안전장치와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을 개발해 공급함으로써 사회적 요구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전기버스에 이어 수소전기버스는 올해 말 시범 운행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친환경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소형 상용차와 대형 트럭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을 확대함으로써 대표 친환경 상용차 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부터 28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 야외전시장에서 국내 최초의 상용차 박람회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를 개최한다. 양산차 56대, 특장차 110대, 특장 기술 시연 및 시승차 24대 등 상용차 풀 라인업 총 190대 전시와 시승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마련된다.
일반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직원이 운행하는 엑시언트 덤프에 동승해 다양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험로 체험’을 비롯해 엑시언트, 쏠라티를 도로에서 직접 시승해볼 수 있는 ‘주행 체험 프로그램’ 등 상용차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