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中企 입사 꺼리는 이유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와 복리·근무환경 열악

2017-05-25 13:24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대학 졸업자 청년층이 중소기업 입사를 꺼리는 이유는 역시 대기업과의 임금격차 인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이외 요소로는 복리후생과 근무환경 열악 등이 꼽혔다.

강순희 경기대 교수와 안준기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26일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고용정보원 개최로 열릴 '2017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졸자들은 왜 중소기업을 기피하는가?' 논문을 발표한다.

이 논문에 따르면 대졸자가 대기업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임금이었다.

대졸 청년층의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상대임금은 대기업을 100으로 봤을 때 79.8에 그쳤다. 이는 전체 근로자(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상대임금인 51.3에 비해 격차가 작았지만 여전히 청년층에게 임금격차는 중소기업 기피요인 중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대졸 청년층의 중소기업 기피 이유를 추정한 결과 복리후생제도, 현재 일자리 사회적 평판, 직무관련 교육훈련, 근무환경 등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강 교수는 "대졸자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임금격차 해소뿐만 아니라 복리후생제도와 근무환경 개선, 교육훈련기회 마련, 중소기업 사회적 인식제고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고용패널학술대회는 2002년 처음 개최돼 이번이 16회째다. 매년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고용을 비롯해 복지와 교육 등을 주제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