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중국 시노펙 자회사와 합작사 설립…고부가 유리접합 필름시장 진출
2017-05-25 10:1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SKC가 중국 최대 국영석유화학기업인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의 자회사 SVW(Sichuan Vinylon Works)와 손잡고 고성장·고부가 유리접합 필름인 PVB(Polyvinyl Butyral) 필름 시장에 진출한다.
SKC는 지난 24일 중국 충칭에서 SVW와 PVB 필름 원료(레진) 및 PVB 필름 생산 합작사(JV) 설립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SKC와 SVW는 중국 내 필름 생산거점인 장수성 난통 필름 공장에 PVB 필름 생산시설을 만든 뒤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PVB 필름은 자동차·건물용 유리 접합필름으로 사고 발생 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유리와 유리 사이에 들어가 파손 시 조각이 튀지 않도록 붙잡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소음과 열, 자외선 차단 기능 등도 있어 고부가가치 상품에 속한다.
PVB 필름 시장은 2015년 약 38만t, 2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소음 차단 등 고기능을 갖춘 제품은 연평균 20~30% 정도로 고성장 중이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합작사를 설립하고 오는 2019년 1분기에 상업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합작사는 연구개발을 비롯해 PVB 레진과 PVB 필름까지 제조·판매한다.
SKC 관계자는 "과거 SKC코오롱PI, MCNS 등 경쟁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며 "SK와 시노펙 그룹 간 성공적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세계 자동차용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