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4차 산업혁명 ‘열공’(종합)
2017-05-24 17:33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에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정 부회장은 24일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사법정책연구원이 주최한 ‘4차 산업혁명과 사법의 과제’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이진우 현대차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 등이 동행했다.
두 시간 이상 진행된 기조강연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정 부회장은 “좋은 강연 내용을 잘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총 3시간 동안 4차 산업혁명 강연에 ‘열공 모드’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4차 산업혁명이 미래 먹거리라는 판단 하에 각계 전문가와 미팅도 많이 하고 강연도 자주 들으러 다닌다”고 전했다.
권 부회장과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이사, 이언 가천의대 길병원 부원장(인공지능 암센터장)이 각각 자율주행차, 핀테크, 의료·바이오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이 센터장은 현대차의 자율주행 개발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권 부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비전(Future Mobility Vison)'을 주제로 현대차그룹의 △초연결자동차 △안전한 자동차 △친환경 자동차 등 3대 모빌리티 전략을 소개했다.
권 부회장은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현재 자율주행 레벨2 단계까지 구현한 상태로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도로상황을 파악해 무인자율주행 기술까지 도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전 세계에 현대차의 연료전지차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을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권 부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새로 출시될 수소연료전지차에 자율주행 기능을 넣어 시범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현대자동차 자율주행차 개발’을 주제로한 발표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 되면 사고 회피 등 다양한 사회적 혜택을 실현할 수 있다”며 “현대차가 추구하는 목표는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해 첨단의 기술을 일반 소비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양산 차량으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다 많은 고객에게 지능형 안전차량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기능 등 고급차량 위주로 적용되던 기능을 A세그먼트까지 적용을 확대하고 향후 모든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조만간 향후 10년 자율주행차 개발 로드맵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자율주행기술과 관련된 표준화된 오픈 플랫폼을 도입해 계열사와 협력사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