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공연안전 상호협력키로…KTL, 일본 협회와 MOU 체결

2017-05-24 11:00

이원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원장이 23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일본극장연출공간기술협회(JATET) 모리 켄스케 회장과 '아시아공연안전협의체(SATA)'를 통한 기술교류와 공동사업 추진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과 일본이 공연안전 기술 강화를 위해 힘을 합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23일 일본 도쿄 일본극장연출공간기술협회(JATET)사무실에서 '아시아공연안전협의체(SATA)'를 통한 기술교류와 공동사업 추진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공연문화산업의 세계시장 진출 기반 조성과 아시아 지역 공연안전 기술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SATA는 아시아 지역 공연안전과 기술 발전을 위해 KTL 주도로 아시아 각 국가 대표 공연안전단체인 중국엔터테인먼트기술협회(CETA), 대만극장기술협회(TATT) 및 싱가포르극장기술협회(TTAS)가 참여해 지난해 10월 결성한 협의체다.

공연장 안전 국제 심포지엄 개최와 공동 안전기준 개발 등 공연안전 분야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과 공동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JATET가 참여, 동아시아 주요 국가가 모두 참여하는 국제 협력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국내 공연분야 국가표준개발협력기관(COSD)으로서 관련 국가표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KTL과 일본 무대기술 단체표준을 주도하는 JATET가 협력키로 함에 따라 아시아 공연 안전기준의 표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KTL의 설명이다.

현재 우리나라 공연시장은 2015년 기준 약 7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같은 해 기준 공연 시장의 매출액이 434억위안(약 7조원)에 달하는 등 시장이 확대에 따른 공연 안전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원복 KTL 원장은 "KTL은 SATA를 중심으로 공연안전 기준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구 선진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국제표준 제정에도 적극 참여해 국내 공연문화산업이 세계시장 진출 기반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