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핵심기술 빼돌려 거액챙긴 일당 경찰행
2017-05-24 08:55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협력업체에서 개발한 핵심 제품의 도면을 빼돌려 같은 유형의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청장 박경민) 국제범죄수사대는 24일 A사 전무이사 ㄱ씨(49세,남), 설계과장 ㄴ씨(35세,남), C사 경영 지원본부장 ㄷ씨(39세,남) 등 5명을 영업비밀 유출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경찰에따르면 원청업체인 A사 전무이사 ㄱ씨(49세), 설계과장 ㄴ씨(35세)는 디스플레이 제작용 진공 장비 자체 설계 및 제작 노하우가 있는 피해업체 B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진공 장비 20여대를 납품 받아 오던 중, 제작단가 인상으로 인해 2차 계약과정에서 B사가 납품 단가를 높여 달라는 이유로 재계약을 거부하고,B사의 협력업체인 C사 경영지원본부장 ㄷ씨에게 접근하여 원청업체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 B사의 승낙 없이 설계도면을 유출케 하여, 동일한 장비 70여대를 제작·납품 받아 6개월간 168억상당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다.
또 협력업체 C사 경영지원본부장 ㄷ씨(39세)는 피해업체인 B사로부터 설계도면을 제공받아 장비를 제작을 하던 중, A사로부터 전속계약을 약속받는 조건으로 B사의 설계도면을 유출, 부정 사용하여 동일 장비를 제작·납품 6개월간 21억원상당의 부당이익을 올린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제품의 매출이 갑자기 감소하거나, 동일한 제품이 거래처에 납품되고 있는 경우에 일단 기술유출을 의심하시고 면밀히 살펴봐야한다”며 “ 산업기술유출이 의심이 되는 경우 국번없이 112 또는 인천지방 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팀(☏032-455-2398, 2297)로 신고하거나 가까운 경찰서(민원실)로 방문하여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