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은 KIA 팻딘 "가족들 앞에서 이겨 더욱 기쁘다"

2017-05-23 22:35

23일 한화전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째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 좌완 외국인 투수 팻딘(28)이 팀 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팻딘은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이번 시즌 최장인 3연패에 빠졌던 KIA는 팻딘의 호투를 발판 삼에 13-8로 승리해 29승 16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팻딘은 최고 시속 149㎞ 직구(35개)와 컷 패스트볼(24개), 체인지업(20개), 싱커(18개), 커브(6개) 등 다양한 공을 던져 한화 타자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KIA 타선은 팻딘에게 득점을 듬뿍 안겨줬다. 4회 초 3점을 선취했고, 5회 초에는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7득점 해 10-0으로 리드를 선사했다.

좋은 리듬으로 투구를 이어가던 팻딘은 5회 말 이성열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6회 말에는 송광민에게 2루타, 김태균에게 단타, 윌린 로사리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다시 1실점 했다.

경기에 앞서 김성근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한 한화 타자들은 집중력을 보여줬지만, 팻딘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야 6점을 추가했다.

경기 후 팻딘은 "승리라는 게 항상 즐거운 건데, 오늘은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이겨서 더욱 기분 좋다"고 말했다.

'옥에 티'라고 할 만한 홈런 허용에는 "오늘 실투가 많았다. 그걸 상대 타자가 놓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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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