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문전 쇄도로 PK 얻어낸 조영욱 "골 관여해 기분좋다"(종합)
2017-05-23 23:29
(전주=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신태용호의 막내 조영욱(고려대)이 파이팅 넘치는 문전 쇄도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조영욱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2분 중원에서 연결된 패스를 따내기 위해 문전으로 쇄도했다.
과감하게 파고든 조영욱은 상대 수비수보다 앞서 머리로 공을 따냈지만, 아르헨티나 골키퍼가 가로막아 충돌하고 말았다.
조영욱은 한동안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지만, 과감한 허슬 플레이로 한국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백승호(바르셀로나B)가 침착히 오른발로 왼쪽 골대 구석으로 공을 차 넣으며 한국은 전반전에만 2-0으로 앞서나갔다.
조영욱은 2-1 승리 후 기자들과 만나 "골을 넣지 못했지만, 득점 상황에 관여해 기분 좋다"면서 "골키퍼가 나오는 걸 확인했는데, 그래도 머리를 갖다 대면 페널티킥이나 골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돌할 때 명치에 충격이 커서 많이 아팠지만, 일어나 다시 들어갈 때 팬들이 박수쳐줘 힘이 났다"면서 "승호 형이 득점 후 안아주며 내가 넣은 것이라 얘기해줘 기분 좋았다. 골을 넣고 부각되면 부럽지만 팀이 승리해 좋다"고 말했다.
1997·1998년생이 주축인 U-20 대표팀에서 조영욱은 유일하게 1999년생이지만, '바르사 보이'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백승호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조영욱은 앞서 기니와의 1차전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고도 비디오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한 기억이 있다.
조영욱은 "기니전 경험으로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아르헨티나가 강하게 나오면 뒷공간을 이용해 저돌적, 공격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첫 경기 때는 골 욕심이 많았는데 오늘은 16강 진출이 걸려있었고, 내일은 1·2위전"이라면서 "가면 갈수록 팀 승리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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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