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광역시 승격은 창원 시민의 염원, 독자적으로 추진" 뜻 밝혀
2017-05-22 15:01
아주경제 (창원) 박신혜 기자 =안상수 창원시장이 광역시 승격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경쟁력 강화와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창원광역시 승격운동을 시작했고 시민 10명 중 7명이 광역시 승격을 찬성하고 있다" 며 '창원광역시 승격 향후계획'을 명확히 밝혔다.
안 시장은 "창원광역시 승격 대선공약화를 위해서는 국민과 정치권을 설득시켜야 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나, 예년보다 7개월 앞당겨진 조기대선으로 시간도 너무나 촉박하고 선거법으로 인해 우리의 뜻을 관철시킬 다양한 시도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창원광역시 승격이 대선공약으로 채택되지 못한 것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시간적 제약과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며 솔직한 심경도 드러냈다.
안상수 시장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범시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며 추진해온 광역시 승격 운동은 107만 전 시민을 하나의 마음으로 뭉치게 만들어 통합으로 인한 지역 간 갈등을 완화했으며 시민의 지혜와 힘을 하나로 결집시켰다"고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이 가져온 성과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아울러 "광역시 승격을 전국적으로 이슈화시키면서 창원의 품격과 가치가 광역시에 준하는 위상을 갖춘 도시라는 것을 대내・외에 각인 시키는 등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는 상승효과를 가져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창원광역시 승격 운동'은 10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의 자치권한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켜 대선 기간 중 주요 대선 후보가 자치권한이 대폭 더 확대・강화 되어야 한다"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으며 "지방분권 개헌도 약속하는 등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관심과 해결의지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10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가 지난 15년 동안 행・재정 특례를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건의했지만 무관심했고 지방분권 강화 논의는 20년간 진척되지 못했지만, 광역시 승격 운동은 2년 여 만에 지역의 최대 화두로 떠올라 대한민국 행정체제 변화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특히 안상수 시장은 "광역시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발의한 창원광역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통과 시키면 되고 우리시민의 합치된 염원과 굳건한 입법 의지만 있으면 광역시 승격은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안 시장은 "앞으로 법률안을 국회에 통과시킬 수 있도록 국민을 설득하고 정치인을 이해시키는 작업을 계속 할 것이며, 내년 지방선거 그리고 21대 총선, 차기 20대 대선 때 공약으로 포함시키는 데에 우리의 노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지방분권형 개헌'을 공약으로 채택했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 즈음에 개헌 투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지방행정체제 개편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상수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무리 하면서 "광역시의 꿈을 가지고 때를 기다리면 기회는 반드시 다시 온다"며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히면서 "광역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민 모두가 뜻을 모아 전진해 나가자"며 변함없는 시민의 성원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