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상장 재도전 "새 시장 진출해 포트폴리오 확장할 것"
2017-05-19 18:19
아주경제 이창환 인턴기자 = “과거 코스피에 등록됐던 삼양옵틱스와는 별개의 회사입니다”
황충현 삼양옵틱스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삼양옵틱스는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 대등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찾웠다”며 “안정성과 수익성, 성장성을 고루 갖춘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기존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렌즈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교환렌즈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삼양옵틱스는 1987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후 2013년 실적 부진으로 자진 상장폐지했다. 이후 보고펀드가 광학렌즈 사업부를 분할 인수하면서 탄생한 회사가 지금의 삼양옵틱스다.
2년 전인 2015년에도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았지만, 당시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자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만큼 회사의 다짐은 남달랐다. 지난 2013년 핵심 사업인 교환렌즈 사업에 집중했다. 기존 OEM(주문자 상표에 의한 제품 생산자)방식으로 이뤄지던 영업 구조를 ‘SAMYANG’ 브랜드 체제로 통일했다.
그 결과 현재 삼양옵틱스는 독일의 칼자이스와 더불어 MF(매뉴얼포커스)렌즈 및 동영상 렌즈 라인업을 모두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우수한 품질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삼자이스’라 불리우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양옵틱스는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628억원, 영업이익 196억원, 당기순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31.2%, 25.4%다. 특히,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 30%대를 기록해 고수익을 입증했다.
황 대표는 향후 성장 동력으로 AF(자동초점)렌즈 시장 진출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AF렌즈 시장으로 진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고성능 렌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광학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광학렌즈를 비롯한 여러 사업분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양옵틱스는 1972년부터 45여년 간 광학사업에 주력해 온 광학기기 전문기업이다. DSLR, 미러리스 카메라용 교환렌즈 및 시네마 렌즈를 개발·생산한다. 지난달 13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 후 상장 절차에 있으며, 내달 2일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삼양옵틱스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400만주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6700~2만600원, 공모금액은 668억원~824억원 수준이다. 18~19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3~24일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