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문 대통령, 내년 6월 개헌 약속 지키겠다고 밝혀”

2017-05-19 18:14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간 회동 내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하겠단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내년 6월에 반드시 개헌을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스스로의 말에 ‘본인은 많은 강박관념이 있는 사람’이라며 내년 6월 개헌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개헌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면, 문 대통령 본인은 절대 발목을 잡거나 딴죽을 걸 의도가 전혀 없다는 말도 했다”면서 “권력구조와 선거구제 개편에 관해 각 당의 의견도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과반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는 욕심을 버려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며 “이런 관점에서 우리가 선거구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된다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또 “이에 문 대통령은 기본권 강화와 지방분권 쪽은 크게 문제가 없이 합의할 수 있으니 먼저(개헌안을) 잘 만들어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등에 대해선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이견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일자리 위원회를 만들고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으로 임하는 건 참 잘하신 일이라 생각이 든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공약으로 거신 공공일자리 창출에 한정해 추경을 편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을 적대시하면 오히려 일자리 창출과 상충되는 측면 있을 수 있다”며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어 가야하니 기업을 옥죄는 정책은 분명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