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밤의 영화축제 제5회 디아스포라영화제 개막

2017-05-18 10:30
5월 26일 ~ 30일,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개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오는 26일(금)부터 30일(화)까지 5일간,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5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주요 상영작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인천시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인천시영상위원회(이하 인천영상위원회)가 인천문화재단과 협력하여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4년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문화다양성의 가능성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으며 지역의 내실 있는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오는 26일(금) 개최될 제5회 디아스포라영화제의 개막을 알리는 사회자로는 <비정상회담>, <문제적 남자>등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시사 교양 분야까지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으로 주목받는 미국 출신의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뉴스는 물론 예능까지 섭렵,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 중인 장성규 아나운서가 선정되었다.

또한 실력파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조정치와 전 세계 방방곡곡의 음악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특별한 음악 세계를 선보이는 월드 뮤직 전도사 하림이 팀을 이룬 ‘치림'의 독특한 음악이 개막을 축하하는 공연으로 함께 한다.

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을 개막작은 인천의 공단에서 함께 일하는 캄보디아 출신의 린과 한국인 연희의 우정을 그린 김정은 감독의 <야간근무>이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청년으로, 노동자로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두 여성의 우정은 올해의 슬로건 ‘환대의 시작’을 정확히 대변하는 작품이라 할수 있다.

특별히 영화를 연출한 김정은 감독과 배우 김예은 그리고 캄보디아 이주여성을 연기한 스렝 윈니(Sreng Vuchny)가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 비엣젯 항공의 후원과 푸르모디티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아시아 나우: 베트남 특별전’ 섹션에서 상영되는 베트남 최신 흥행작 <싱글탈출 대작전>(The Last Egg)의 감독 바오 냔B(ao Nhan), 냠 시토(Nam cito)와 베트남 최고의 인기 여배우 디엠 마이(Diem My)가 함께 한다.

올해는 동시대 가장 뜨거운 이슈, ‘여성’과 ‘난민’을 주제로 한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섹션을 비롯,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전 세계 영화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디아스포라 월드와이드 섹션’과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이 자국의 언어로 고향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아시아 나우: 베트남 특별전’ 등 총 5개 섹션에 총 30개국, 50편의 상영작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 후에는 국내외의 감독들과 배우들을 초청, 영화와 디아스포라에 대해 관객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준비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석학 서경식 교수의 특별 대담 및 북 토크, 여성 혐오를 주제로 한 여성학자 손희정과 상영 감독과의 대담은 물론,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임경선, 장강면, 심보선이 직접 선정한 영화를 상영하고 함께 대화나는 토크 프로그램 등 예년보다 한층 심화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가족 단위 관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미술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인천 지역의 판매자들이 자신들이 직접 준비한 물건을 사고 파는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부대프로그램들이 구성된다.

영화제가 개최되는 5일간 인천아트플랫폼 중앙광장은, 모두를 환영하고 누구나 환대받는 ‘환대의 광장’이라는 이름의 공간으로 새로이 꾸며진다.

평소 사람들이 통행했던 중앙의 보도블럭에는 초록빛의 인조잔디가 깔릴 예정이며, 이곳에는 올해 영화제의 키 컬러인(Key Color) 주황빛의 컨테이너로 특별제작 된 인포메이션 부스와 협력 단체들의 체험부스 등이 운영된다.

또한 누구나 자유로이 영화제와 관련된 도서들을 읽을 수 있도록 이동식 도서관 ‘디아라이브러리’(DIAspora Library)가 설치된다.

영화제 운영팀장 양경민씨는 “아트플랫폼 전체가 상영과 체험, 볼거리들로 채워져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 뿐 아니라, 가족단위로 온 시민들도 뜻 깊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갈 수 있을 것” 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영화 상영은 물론 다양한 문화 예술의 장르 안에서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보다 폭 넓게 만나보고 이를 향유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제5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인천 중구에 위치한 아트플랫폼 일대에서  26일부터 5일간 계속되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 신청이 필요한 부대 프로그램들의 신청은 5월 중, 디아스포라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diaff.org)를 통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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