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승…샘표, 배‧수세미즙 ‘불티’

2017-05-19 00:00
미세먼지 사회문제 심각 인식…배수세미즙 전년 동기 매출 300% 증가

[사진=샘표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기관지에 효능이 있다는 건강식품이 인기다. 특히 항산화 및 항염 효과가 뛰어나 천연 항생제로도 불리는 ‘수세미’ 소재 식품이 주목받는다.

수세미는 우리나라에서 익숙지 않은 식물이다. 이 식물은 성질이 차서 폐와 기관지의 열을 내리고 담을 삭여주는 청열화담(凊熱化痰: 열을 내리고 가래를 삭임)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천식, 비염, 축농증 등의 민간요법에도 많이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19일 샘표식품에 따르면 자사 건강식품 브랜드인 ‘백년동안’ '배·수세미 본然(연)초액'의 판매가 최근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300% 이상 증가했다고 샘표식품이 전했다. 이는 미세먼지 이슈와 더불어 블로그 및 SNS를 통한 입소문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6일에는 서울의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264㎍/㎥를 나타내는 등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자 수세미 관련 상품의 문의도 느는 추세다.

'백년동안'의 '배·수세미 본연초액' 1포(80ml)에는 경북 영천 자양면에서 자란 국내산 어린 수세미와 국내산 배를 껍질째 갈아 즙을 낸 100% 원액이 들어 있다.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쿠마르산도 40㎍가량 포함(1포)돼 있는데, 이는 도라지 3.6뿌리에 해당하는 양이다.

상품의 개발 배경에는 효능은 물론 소비자의 기호도 철저하게 고려됐다. 기관지에 좋은 식품으로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도라지가 있지만 맛이 쓰고 강해서 어린 아이에게 먹이기 쉽지 않다. 이에 보다 맛이 부드럽고 순한 수세미를 즙 형태로 포장했다. 아울러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배즙이 들어가 있어 수세미 특유의 신맛도 보완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