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타임' 이만수 감독 "야구 지도, 우승시키기 위한 것 아냐…인생 가르치고 싶었다"

2017-05-17 11:56

'우리들의 공교시' 권재민PD-이만수 감독 [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이만수 감독이 ‘공교시’를 통해 학생들에게 인생을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만수 감독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KBS1 ‘우리들의 공교시’ 시즌2 ‘야자타임’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학생들은 엘리트를 빼놓고 일반 학생들은 공부 위주로 많이 한다. 공부를 빼고 운동을 안 하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일반 학생들이 나와서 활동을 해야만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배명고등학교는 야구로 명문이지만 환경은 작고 열악하다. 그 학생들과도 함께하면서 야구 기술을 가르친다는 건 어렵다. 주위에서 기대하는 건 이만수가 오면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저는 우승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라 야구를 통해 인생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운동을 하면서 작은 사회에서 스포츠에서 희생정신이 있는 스포츠는 야구밖에 없었다. 협동심도 가르쳐주고 싶었고, 누가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한 형제라는 걸 가르쳐 주고 싶었다”며 “야구를 통해서 학생 때 배우고 싶었던 야구가 추억이 됐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자타임’은 지난해 예능대세 서장훈이 멘토로 활약했던 학교 체육 활성화 프로그램 ‘우리들의 공교시’가 새 옷을 입은 시즌2 프로그램으로 시즌1이 일반 학생들의 고교 농구 클럽 성장기라면 이번에는 야구 클럽 이야기로 진화했다. ‘야자타임’에는 새로운 멘토로 ‘레전드’ 헐크 이만수 감독이 맡아 서울 배명고등학교의 야구 동아리 ‘하늘로 쳐’ 선수들을 지도한다.

‘우리들의 공교시-야자타임’은 오는 21일 오후 1시 20분 KBS1을 통해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