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새내기 CEO ⑦] 권중원 흥국화재 대표 "보험업계 잔뼈 굵은 전문가"

2017-05-17 14:43

[사진=흥국화재 제공]


아주경제 전운 기자 = 권중원 신임 흥국화재 대표는 업계에서 '보험 전문가'로 통한다. 1984년 LG화재 경리부로 입사한 후 26년간 재무·기획 분야 업무를 주로 해왔다. 동시에 상품과 보상 등 다양한 분야도 거친 정통 보험맨이다.

업계는 최근 업황이 좋지 않은 보험시장에서 권 대표가 흥국화재의 생존과 성장을 이끌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하반기 2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사채와 92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하는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주력한다. 문제는 지급여력비율(RBC)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151%로 나타나 업계 평균인 269.1%를 크게 밑돈다. 

재무건전성 개선과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게 권 대표의 과제다. 다행히도 흥국생명이 흥국화재의 지분(59.56%)을 모기업인 태광그룹에 매각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무건전성은 일정 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건전성이 떨어지는 흥국화재가 최근 지점 통폐합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흥국생명을 모기업으로 두기보다는 새로운 둥지를 찾는 것이 좀 더 안정적인 방법이라는 분석이다.

태광산업은 자본금 22조원에 부채비율은 16%가량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다. 때문에 대주주가 태광산업으로 변경되면 흥국화재로서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기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권 대표는 흥국화재가 갖는 고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조직·직원들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적임자다"라며 "재무건정성 확보를 위한 권 대표의 전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권중원 대표
△1960년생 경북 포항△1978년 포항고 졸업 △1983년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1984년 LG화재 경리부 입사 △1995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2004년 LIG손해보험 경영기획담당 이사 △2010~2015년 LIG손해보험 보상 및 업무총괄 전무 △2017년 3월 흥국화재 대표이사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