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연장해도 원유 공급 과잉...국제유가 안정 어려워"
2017-05-17 13:41
미국 셰일 원유·감산 불참 산유국 원유 생산량 증가 추세
감산 연장 등 25일 OPEC 회원국 총회 의제 내용 주목
감산 연장 등 25일 OPEC 회원국 총회 의제 내용 주목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 세계 원유 공급 과잉 현상이 당분간 유지되면서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마켓워치 등 외신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OPEC 회원국과 기타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 기간을 연장한다고 해도 시장의 수요 공급의 균형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유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한다고 해도 미국 셰일 업계와 감산에 동참하지 않은 일부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원유 재고량을 줄이는 게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셰일 업계의 시추가 늘어난 데다 브라질과 캐나다 등에서도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예정된 OPEC 회원국 전체 총회에서 감산 합의를 연장하려는 움직임이 나올지 주목된다. 사실상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비(非)OPEC 산유국인 러시아가 산유량 감산 합의를 내년 3월 31일까지 연장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여서 일단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감산 연장 합의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원유 재고량에 대한 수급 균형에 대한 장기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