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119구급차 94대 ‘폭염 구급대’ 지정·운영

2017-05-17 09:04
- 도 소방본부 9월까지 폭염 대책 추진…얼음조끼 등 장비 비

아주경제(내포) 허희만 기자 =충남도 소방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5개월 동안 ‘폭염 대응 구급활동 대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 여름 기온이 평년(23.6℃)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진환자도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 소방본부는 이에 따라 도내 119구급차 94대를 폭염 구급대로 지정하고, 얼음조끼와 아이스팩, 생리식염수 등 9종의 폭염 관련 구급장비를 확보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다른 구급 출동으로 폭염구급대 공백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 72대의 소방펌프차에도 폭염 관련 구급장비를 비치해 폭염 환자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아갈 계획이다.

 또 도 종합방제센터(119 신고 상황실)에서는 구급상황관리사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의 증상 △환자 별 응급처치 방법 △치료 가능한 병원 등을 안내하는 등 폭염 예방 활동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창섭 도 소방본부장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폭염 경보와 주의보 발령 시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며 “열사병이나 열탈진 등 폭염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조치한 뒤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여름 22년 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도내에서는 총 77명의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폭염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환자 중에는 열탈진이 3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 26명, 열경련 10명, 열실신은 5명으로 집계됐다.

 발생 시기는 8월 57명, 7월 17명, 6월 3명 등이며, 61세 이상 고령 환자가 35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