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번주 조각 작업 본격 착수…'초대 내각' 명단 가시화 주목

2017-05-15 14:51
16일 이낙연 총리 후보자 만나 조각 협의…경제부총리 조윤제·이용섭 거론…사회부총리 김상곤 유력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만나 조각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 정부의 첫 조각 명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후보자와 국무위원 인선 문제를 논의한 뒤 제청 문제는 총리 권한대행을 맡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요청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후보자의 국회 인준안 표결이 이달 31일에 진행되는 등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 후보자의 공식 취임 이전에라도 조각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 후보자와 만나 30% 이상 여성 인재 발탁과 협치 차원에서 야당 인사의 입각, 통합·탕평 차원에서의 지역 안배 등을 놓고 논의할지 주목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5일 기자와 만나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검증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초대 내각 면면이 조만간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먼저 한국 경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는 조윤제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비상경제대책단장인 이용섭 전 의원, 김광두 전 국가미래연구원장,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영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김진표 전 부총리나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경북 출신 4선 의원인 김부겸 의원도 유력 후보군이다.

외교부 장관으로는 외교자문단 '국민아그레망'에서 각각 단장과 간사를 맡았던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와 이수혁 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연구위원장을 맡았던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위성락 전 주러시아대사,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통일부 장관으로 여당에서는 우상호 원내대표, 홍익표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박선원 전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대외부총장의 이름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임명할 첫 국방부 장관으로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유력하게 거명되는 가운데 백군기 전 의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백군기 전 의원은 전남 장성 출신의 육사 29기로, 제3야전군사령관(대장)을 지냈으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후보군에도 이름이 오르고 있다.

법무부 장관으로는 전해철· 박범계 의원, 우윤근 국회사무처 사무총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이름도 오르내린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변재일·김병관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국민의당 인사인 서울대 자연대 학장을 지낸 오세정 의원이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지낸 신용현 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로 신정훈 전 의원과 이개호 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농식품부 장관을 야당에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는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이 내부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으며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오영호 전 코트라(KOTRA) 사장,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은 김용익 전 의원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환경부 장관으로는 김좌관 부산 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이,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내부에서는 고용부 출신인 이재갑 전 차관·정현옥 전 차관·정병석 전 차관 등의 이름이 나온다.

정부조직법 개정 시 신설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무원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한정화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등과 이재한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전 상근부회장이 물망에 오른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는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정식 의원과 윤후덕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는 여당의 김영춘 농해수위원장,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는 김부겸· 김두관· 박남춘 의원 등이 거론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는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거명된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유은혜·진선미·남윤인순·정춘숙 의원 등 여당 내 여성 의원들이 우선 물망에 오른다.

현재 공석인 장관급 방송통신위원장에는 김충식 가천대 대외부총장, 양문석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검찰인 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후보군이다.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김상조 교수, 홍종학 전 의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