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부터 증권까지 全금융권 계좌조회 한곳에서 OK
2017-05-15 13:08
금감원, 제도권 금융사의 계좌 현황 파악하는 통합조회 시스템 내년 중 마련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내년 하반기부터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증권 등 전(全) 금융권에 묻혀 잠자고 있던 내 휴면예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보험, 상호금융, 증권 등 국내 모든 제도권 금융사에 개설된 본인 계좌 현황을 로그인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합조회 시스템을 내년 하반기부터 금융소비자 정보포털인 '파인'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도 ▲은행계좌통합관리시스템 ▲내보험 다보여 ▲통합연금포털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 ▲크레딧포유 등 5개 조회시스템에서 은행, 보험, 연금, 휴면계좌, 대출 관련 계좌정보를 파인에서 접근해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업권별로 정보 취합이 제한적으로 이뤄져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각 시스템에 일일이 따로 로그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금감원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우선 1단계로 현재 운영 중인 이들 5개 조회시스템을 연계하는 통합 작업을 올해 4분기 중으로 마치기로 했다. 오는 4분기에 개설되는 '내 계좌 한눈에' 사이트에서는 이들 5개 조회시스템의 정보는 물론이고 은행에서 개설한 본인의 펀드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현황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게된다.
금감원은 나아가 내년 3분기까지 상호금융(지역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저축은행, 증권사의 계좌정보까지 일괄적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연계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은 각 중앙회 사이트에서 휴면예금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 현재 사용 중인 활동성 계좌를 통합해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은 마련돼 있지 않다.
금감원은 내년 2분기 중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증권사의 업권별 계좌정보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우선해 만들기로 했다. 시스템이 완성되면 저축은행, 상호금융의 활동성 계좌는 물론 모든 증권사 위탁계좌의 예탁금, 유가증권과 휴면계좌 상황을 일괄해 조회할 수 있게 된다.
내년 3분기 이후 최종적으로 제공되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등으로 본인 확인을 한 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한 번의 로그인으로 대부분 제도권 금융사의 모든 계좌 내역을 조회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