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듯 아닌 듯, 이국풍 '맛의 도시'… 타이베이
2017-05-18 16:52
아주차이나 박은주 기자 = 중국인듯 중국이 아닌듯 이국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운 풍경, 완벽한 음식까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여행하기 딱 좋은 곳이 있다. 바로 TvN '꽃보다 할배'의 두번째 여행지로 한층 더 친숙해진 타이완(臺灣)의 수도 타이베이(台北)다.
섬나라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타이베이는 아열대 기후로 날씨가 따뜻한 곳이며 '음식이 맛있다'거나 '사람이 친철하다'며 관광객들이 칭찬을 쉴 새 없이 쏟아내는 곳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지상 101층, 지하 5층으로 총 높이 508m을 자랑하는 빌딩으로, 지진과 바람 등의 흔들림에서 빌딩의 중심을 잡아주는 600t의 원형추등의 선진건축기술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101타워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초고속 엘레베이터도 타 볼 수있다.
101타워에서는 'LOVE 101'이라는 이벤트를 열어 커플들을 대상으로 결혼사진과 허니문, 그 중 한 커플에게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 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01타워는 사랑이라는 이름을 달고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타이베이 북부에 있는 싱톈궁(行天宮)은 중국 전통 건축 양식으로 세운 사당이다.
싱톈국은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關羽)를 모신 사당이다. 무용이 뛰어난 명장 관우를 주신으로 하고, 민족적 영웅 악비(岳飛)를 비롯한 여러 신을 모시고 있다.
관우는 '재물을 가져다 주는 신'으로 알려져 있어 가계 앞에 작은 제단을 마련해놓고 관우를 모시는 타이완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수욕장과 온천으로 유명한 관광도시 타이베이에서 반드시 가볼 곳은 예류(野柳)다. 북해안 대표적 관광지인 예류에는 2500만년 전 형성된 두터운 사암층과 해수의 침식 작용으로 버섯 모양의 숲과 촛대바위, 벌집 모양의 돌들이 형성돼 있다.
'벌집 바위', '바둑판 바위', '생강 바위'등 기묘한 바위들이 사차원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비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예류는 사람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창조력으로 색과 모양이 기괴하면서도 신비로운 풍광을 만들었다.
약 300년전 석탄마을이었던 지우펀(九份)은 오늘날 타이완에서 가장 각광받는 관광지다. 옛 번화가에 시장이 형성돼 100여년을 지키고 있는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간판들이 좁다란 길을 따라 상가를 형성하고 있다.
지우펀은 골목골목 홍등을 밝히면 이국적인 정취가 풍기는 계단식 골목 마을로, 타이완의 옛 정취가 가득한 곳이다.
계단으로 이루어진 거리들과 아메이차로우 찻집은 유명 애니메이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로 우리나라 관광객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소원을 적어 하늘에 날리는 천등(天燈)으로 유명한 스펀(十分)은 원래 주민들이 도적을 막기 위해서 마을 간에 통보를 주고 받던 용도로 날리기 시작한 것이 현재는 재운이나 건강을 비는 소원의 등불로 바뀌었다.
높이만도 1m 상당에 얇은 종이로 만들어진 천등은 4면에 소원을 적어 열기구처럼 공중에 띄워 하늘로 날려보낸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러시아의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함께 세계 4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타이완의 고궁박물관은 타이베이 최대의 볼거리 중 하나다. 이 박물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5000년 중국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중국 보물과 미술품으로 가득한 이 곳 대부분의 전시품은 천년 이상 지난 초기 송나라 황실의 물건들이다. 이 유물들은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이 중국 본토를 탈출하면서 옮겨왔다고 알려졌다.
약 70만점에 달하는 고궁박물관의 소장품 가운데 전시되고 있는 것은 6000~6500점뿐이다. 고궁박물관에 소장품이 너무 많아 항상 전시되는 수백점을 제외하고 3개월에 한번씩 교체 전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