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물인터넷 구축… 용산구, 전국 첫 주차정보 공유 스마트전광판 설치

2017-05-15 11:08

주차정보 공유 스마트전광판 설치 위치.[이미지=용산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해마다 국내외 관광객 1000만명이 찾는 이태원 곳곳에 사물인터넷(IoT)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주차, 쓰레기 등 각종 현안에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최근 진행된 '2017년 서울시 사물인터넷서비스 실증지역 공모'에서 이태원관광특구 사물인터넷 구축사업으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업비 2억원을 확보했다.

구는 인근 주차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주차정보 공유 스마트전광판을 운영한다. 상반기 중 공영주차장(한남공영주차장 등 5곳)과 민영주차장(호텔캐피탈 등 20곳)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관련 센서를 설치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관광특구 진입로 2곳과 앤틱가구거리 주변 도로 위 1곳에도 전광판을 갖춘다. 기존 구청사 전광판도 함께 활용키로 했다.

용산구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스마트경고판을 5개소 확충한다. 고화질 폐쇄회로(CC)TV 카메라와 음성 출력이 가능한 스피커를 탑재한 장비다. 영어, 중국어, 일어, 러시아어, 이슬람어 등 6개 국어로 방송이 가능토록 한다.

제3공중화장실에는 IoT 비상벨 2대를 둔다. 공공장소에서의 '묻지마 범죄'를 예방키 위한 것이다. 장치가 비상 상황을 감지하면 IoT 통신망이 지구대 상황실과 지구대원 스마트폰으로 즉각 경보를 울린다.

이외에도 구는 서울시 협조로 이태원 일대 공공 와이파이(Wifi) 망을 구축하고 버스정류장 등에 야외용 스마트폰 충전시설을 설치,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앞으로는 공공주도의 공급중심 관점을 극복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며 "이태원관광특구 사물인터넷 구축은 그 첫번째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