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우승’ 김시우 “꿈만 같아…우승 원동력은 최경주”
2017-05-15 09:18
한국 골프의 ‘희망’ 김시우(22)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은 뒤 이 같이 말했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하는 완벽한 경기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올 시즌 첫 승을 수확한 김시우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2011년 최경주(47)가 이 대회 우승을 거둔 이후 한국 및 아시아 선수로 두 번째 우승이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050만 달러(약 118억원)가 걸려 있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린다. 김시우는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한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189만 달러(약 21억4000만원)를 벌었다. 시즌 상금도 234만6599 달러(약 26억5000만원)로 늘렸다.
또 김시우는 만 21세 10개월 28일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김시우는 “제5의 메이저대회인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게 아직 꿈만 같고 믿어지지 않는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작년에 첫 우승을 했고 2년간 시드를 받으면서 편하게 칠 수 있었던 것이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라며 “우승을 위해 공격적으로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김시우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든든한 조력자로 나선 최경주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김시우는 “최경주 프로님과 연습 라운드를 같이 했던 것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