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첫 3연패…NC 2위 도약·LG 3위 '요동치는 선두권'
2017-05-12 22:54
백정현, 밴헤켄에 판정승…삼성 3연패 탈출
LG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 첫 등판서 패전투수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선두 싸움이 요동칠 조짐이다.
선두를 질주하는 KIA 타이거즈가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NC는 KIA를 1경기 차로, LG는 NC를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KIA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8로 역전패했다.
2-0으로 앞선 6회 SK에 5점이나 주고 무너졌다.
무사 1루에서 정진기의 땅볼을 더듬은 2루수 안치홍의 실책이 화근이었다.
무사 1, 2루에서 중심타자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더블스틸과 포수 김민식의 3루 송구 실책으로 SK는 1점을 따라갔다.
이어 1사 3루에서 한동민이 우익수 앞 안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기회에서 제이미 로맥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박정권이 우익수 쪽 2루타로 기회를 이었다.
이때 정확한 2루 송구 2개로 견제사를 잡아내 두 차례나 KIA 공격의 맥을 끊은 포수 이재원이 등장했다.
그는 2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김윤동의 한복판 초구 직구를 밀어 오른쪽 담을 살짝 넘겼다.
이재원의 시즌 2호 홈런이자 이날 경기 승패를 가른 결승 3점 홈런이다.
SK는 8회 말 2사 만루에서 김성현의 싹쓸이 2루타로 승리를 굳혔다.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에 3-5로 무릎을 꿇어 연승 행진을 '7'에서 마감했다.
1-1이던 6회가 승부처였다.
1사 후 윌린 로사리오의 땅볼을 잡은 LG 유격수 오지환이 1루에 악송구해 로사리오를 2루까지 보냈다.
김태균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 양성우의 1루수 땅볼 때 로사리오가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어 결승점을 올렸다.
장민석이 중전 안타로 만루의 디딤돌을 놓았고, 2사 만루에서 나온 김원석이 우전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4-3으로 쫓긴 9회에는 송광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LG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는 무릎 부상 재활로 이날에서야 1군 무대 마운드에 섰다.
선발 김대현에 이어 3회 구원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NC 다이노스는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를 8-5로 따돌렸다.
나성범이 5회 중앙 전광판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 3점 홈런을, 5-4로 쫓긴 8회에는 박석민이 좌측 담을 살짝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려 승리를 쌍끌이했다.
나성범은 3루타를 못 쳐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하지 못했으나 5타수 3안타를 때리고 4타점을 올려 타선을 이끌었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4-1로 격파하고 3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선발 백정현이 6이닝을 1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어깨 통증에서 돌아온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은 5이닝 동안 4점을 주고 무너졌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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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